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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낭할망, 김인자

인자화실

1939년생. 선흘마을 입구에 60년 전에 지은 집,
붉은 대문이 있는 인자화실에 산다.
오래된 기억을 사랑하고 고목을 좋아한다.
‘잠자다 생각해보난 고목낭이 꽃이 피어
할망이 그림을 그리는 거’라고 고목낭을 그렸다.
오래된 고목에서 촉이 돋아 버섯이 피는 그림등을 그리고 있다.
‘귀신이 탁 와야 그림이 잘 그려질 텐데,
요샌 귀신이 잘 안 온다’고 고목낭을 긁적이며 배시시 웃으신다.
그 웃음에 마법이 숨어 있는지 역작
<하늘에서 내려오난 지꺼지주>를 그렸다.
<태풍에 부러진 낭>, <친구 나사 재기오라> 등의 대표작을 통해
그림으로 무언가를 받쳐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우스개소리 아니라고.
*낭은 제주어로 나무 *지꺼지주: 기쁘다 *재기오라: 빨리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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