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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민우리가이긴다

​김인자

캔버스에 아크릴

53x45.5(10F)

00:00 / 01:27

미술관 마을 사업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던 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할머니들은 마음을 다잡고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비록 위축되고 마음이 쪼그라드는 날이었지만, 완성된 그림은 놀랍도록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노란 배경 위, 두 사람이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한 사람은 아코디언을, 다른 한 사람은 관악기를 연주하며 생동감을 더합니다. 그들의 머리 위로는 버섯이 솟아오르고, 땅에서도 새로운 버섯들이 자라나며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그림의 양쪽과 가운데에는 파란 나비들이 반짝이며 정령처럼 날아다니며 화면에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고목낭할망은 선언합니다: "그림을 그리면 우리가 이긴다." 이 외침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창작의 힘과 공동체적 연대에 대한 믿음의 선언입니다. 그림 속에 담긴 이 메시지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과 표현이 가지는 승리의 가능성을 관객에게 강렬히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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