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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Museum
나가고목낭할망이주
김인자
나무판에 드로잉
45.5x53(10F)
00:00 / 01:33
작품은 "나는 고목나무 할머니이다"라는 선언에서 시작 됩니다. 차곡차곡 세로로 쌓인 목탄의 결은 오래된 나무의 주름진 피부를 연상시키며, 나무의 세월과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고목의 주름진 표피 사이로, 고목 할머니가 얼굴을 빼꼼 내밀며 관객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순간, 스스로도 놀란 듯한 표정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그림 속에서는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며 고목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 마치 고목나무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기막힌 드로잉입니다.
작품은 늙은 나무, 즉 고목이 가진 힘과 지혜를 강조합니다. 어린 시절 푸르고 싱싱했던 나무가 시간이 지나 고목이 되어가는 과정은, 단순히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깊은 생명력과 기억을 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는 고목나무 할머니이다."라는 선언은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니라, 삶과 세월의 본질을 꿰뚫는 강렬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목탄 드로잉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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