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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컸으니까 결혼하지 Ⅲ

박인수 (Park In-su)

Acrylic on canvas, 2025

〈다 컸으니까 결혼하지 3〉 - 무화과 할망, 박인수
사랑 앞에서, 무화과 향으로 도망치는 둘

붉은 스카프를 뒤집어 쓴 애순이가
관식이의 손을 끌고
선박 검표원으로부터 달아납니다.
뒤는 관식이가 지킵니다.
무화과 할망은 애순이에게
무화과 무늬 원피스를 입혀줍니다.

신의 선물처럼,
그 사랑을 감추고 지켜주는 위장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마지막에 적습니다.
“나도… 요망진 애순이처럼
연애 한 번 해봤으면 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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