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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조아하난 머리에서 해바라기 나완

김인자 (Kim In-ja)

Drawing on canvas, 2025

고목낭할망, 김인자 - 해바라기가 핀 이유

김인자 작가는 나이 들어 처음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붓을 들었을 때, 그건 마치 마른 나무에서
느닷없이 꽃이 피는 것 같은 순간이었죠.

그녀의 머리 위에 자란 ‘버섯’은
삶이 다시 자라는 방식,
순환과 재생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폭싹 속았수다〉 속 애순과 관식의 사랑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둘이 좋아하니 머리에서 해바라기가 나왔수다.
아기도 나왔고.”

이 그림 속 해바라기는 그냥 꽃이 아니에요.
좋아하는 감정,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짜 생명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그린 거예요.

작고 유쾌한 고목낭할망은
그림으로, 생명을 다시 피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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