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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피 누우난
고순자 (Go Soon-ja)

Acrylic on canvas, 2025
〈엄마 앞에 누우난, 막 조아 지쳤을 땐〉
어둑한 저녁, 애순이는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눕는다.
몸을 기대듯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고된 손이 머리를 쓰다듬고, 온화한 표정이 감싼다.
처마 뒤로 드러누운 나무는 지친 몸을, 돌담 앞 작은 화분은 돌봄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어둠 속에서도 무지개는 서 있다.
애순이의 어깨와 다리를 감싸며, 엄마의 손길처럼 조용히 비춘다.
이 작품은 단순한 휴식의 장면이 아닌, 돌봄과 연민의 서사가 응축된 공간이다.
관객은 화면을 통해 누군가의 손길이 나를 일으키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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