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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소리없는 아우성
홍태옥 (Hong Tae-ok)

Acrylic on canvas, 2025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초록할망, 홍태옥
침묵으로 이어진 시선, 초록으로 번지는 마음
시장통의 소란 속,
애순과 관식은 나란히 화면을 등지고
앞을 향해 서 있습니다.
침묵 속 연대와 기운이 흐르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책에 몰입한 애순 옆 좌판에는
초록 양배추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붉은 츄리닝을 입은 관식은
의자를 들고 조심스레 다가섭니다.
관객은 그들의 뒷모습 너머로
두 사람의 감정,
그리고 초록할망이 덧씌운 기운을 함께 바라보게 됩니다.초록과 붉은색의 대비,
몰입과 돌봄?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은
시장이라는 일상의 무대에서
두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직조한 아름다운 회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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