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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노주마리
홍태옥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5
초록할망 홍태옥의 기억-예술 연금술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연작이다.
아침 이슬 속에서 로즈마리 향이 퍼지고, 공룡과 동물들이 그 향기를 나른다. ‘로즈마리(노주마리)’는 닫힌 기억을 깨우는 초록할망의 마법의 지팡이다.
불타는 초가와 총을 든 ‘나쁜 놈들’의 배경 앞에서, 할망은 로즈마리를 치켜든다. 공룡, 토끼, 새, 말, 부엉이로 이루어진 ‘로즈마리 배달부’들은 수십 년간 봉인된 기억을 열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서는 공생의 존재들이다.
이 그림 앞에서 관객에게 권해지는 행위는 단순하다. 숨을 크게 들이켜 로즈마리 향 속에서 전해지는 초록 메시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숨을 내쉴 때 감당할 수 없던 무게를 내려놓는 것. 이완의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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