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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고목낭 할망이주 (I Am the God of Old Tree)

김인자 (Kim In-ja)

Drawing on wood, 2024

25x35cm

차곡차곡 세로로 쌓은 목탄의 결이 오래된 나무의 피부와 같다. 주름진 표피 사이로 드디어 고목낭 할망이 빼꼼 얼굴을 내미는데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는지 스스로 놀라는 표정이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어 고목의 향기가 전해진다. 그림에서 고목낭할망의 목소리가 들리는 기막힌 드로잉이 다.
“나가 고목낭 할망이주
늘근낭이 고목낭이라.
어린 때는 새파랑 한 낭이주게
싱싱하고 병도 안 걸리고 건강한 낭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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